"병원을 세로 지은 것도 규모를 확대한 것도 아니지만 '이대'만의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해 환자들의 진료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
최근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으로 임명된 김승철 교수는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각오를 밝히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특징은 첫째도 둘째도 환자 편의 중심의 진료 프로세스.
이를 통해 '여성암'하면 다른 어떤 유명 대학병원 보다 먼저 떠오르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가령, 여성암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방문했을 때 무조건 당일접수 및 진료가 가능하도록 해 최단시간 내에 검사를 받고 수술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검사도 세트단위로 묶어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은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진료 공간도 환자의 입장에서 최대한 편리하게 구성했다.
진단, 검사, 진료, 치료를 한 공간에서 논스톱으로 진행해 환자들의 불필요한 이동거리를 줄였다.
또 다목적실의 빈공간에는 '림프부종 운동실'로 꾸며 유방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자발적으로 운동치료를 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제공키로 했다.
특히 여성암전문병원의 강점은 '여성 건강증진센터'와 '이대여성암연구소' 등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진료의 특성화 및 개별화를 노린다는 것이다.
김 병원장은 "이대목동병원 내에 또 하나의 병원이 들어선 셈"이라면서 "이 같은 프로세스는 향후 타 진료영역에 대해서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그는 "대학병원들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중증 환자에 대한 성공적인 시술사례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추진하는 데 암전문병원, 건강증진센터, 암연구소가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대병원은 22일 제1회 여성암 심포지엄을 열고 수술사례 발표 및 실적분석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