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사 면허를 딴 새내기 의사들이 기부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뎌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환자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마음 따뜻한 의사가 되겠다는 의지가 담긴 소중한 한 푼 이었다.
연세의대(학장 정남식)는 올해 의사 초년생의 첫 발을 내디디는 졸업생 132명이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
졸업생들은 최근 1인당 1만원씩 132만원의 정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했으며 이들의 기부금은 미숙아 치료비 지원 사업에 쓰인다.
이번 기부를 준비한 강화평 졸업생 대표(세브란스병원 인턴)는 "효율과 이윤을 중시하는 냉혹한 시장경제의 논리가 의료계를 지배하는 지금, 환자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섬김의 정신을 마음속에 가다듬고 의사의 길을 시작하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학생에서 의사 초년생이 되는 이 순간에 기부를 통해 이기적인 야망이나 단지 훌륭한 의사가 되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환자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 깊이 가진 의사, 즉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한 재능 있는 의료인이 되는 교육을 받았다”며 의대 후배들도 기부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길 희망했다.
연세의대 관계자는 "125년 전 선교사 알렌은 조선 왕립병원이자 세브란스의 전신인 제중원을 설립하면서 첫 번째 목적을 '가난한 사람을 치료하기 위함'으로 정했다"면서 "125년이 지난 후 졸업생들이 제중원의 설립정신을 되살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