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사대상 엔화대출이 중단되는 등 대출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한 겨울 추위에서 시베리아급 맹추위가 대출시장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초까지 실시됐던 엔화대출이 지난해 가을부터 주춤하더니 결국 올해 들어서면서 뚝 끊겼다.
엔화대출 비중이 높았던 씨티은행마저 올해는 단 한건의 대출도 하지 않았다.
외환은행, 신한은행 또한 지난해까지만 해도 일부 지점별로 실시했던 엔화대출을 올해부터 중단했다.
엔고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의사를 대상으로 한 엔화대출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엔화대출로 환차익을 노렸던 의사들이 재미를 못보게 됐다.
한 개원의는 "엔화대출이 중단된 사실을 알고 아쉬워하는 동료의사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더 큰 문제는 엔화대출이 중단됨과 동시에 다른 의사대출 상품도 대출기준을 까다롭게 하면서 신규 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예정의들의 대출이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A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 대출한도를 과거의 절반으로 줄이는가 하면 금리를 인상하는 등 대출 자체를 줄이려고 함에 따라 개원 예정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B은행 관계자 역시 "올해들어 의사대출이 주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