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개원을 앞두고 있는 서울성모병원이 새로운 진료시스템으로 환자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공헌하고 있어 실효성을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교수 1인당 1일 외래환자수를 50명으로 제한하고 방문환자를 받지 않는 전면 예약제를 실시해 환자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느냐는 논란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성모병원 황태곤 원장은 "교수들의 진료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교수 1인당 50명 이상의 환자를 보지 못하게 내부적으로 지침을 마련했다"며 "3분진료 환경을 개선해보자는 취지"라고 19일 밝혔다.
교수들이 충분히 환자에게 질병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환자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다수 대형병원들의 경우 스타 교수를 중심으로 외래환자들이 몰려들어 하루에 100명 이상씩 환자를 보는 교수들이 많다.
결국 교수들도 3분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 이러한 부작용을 막고 의사와 환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 서울성모병원의 복안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또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지금도 스타교수들의 경우 예약환자들이 몇달씩 밀려있는데 하루에 50명만 진료를 하게 되면 이들의 대기시간을 오히려 더욱 길어지지 않겠냐는 것이다.
아울러 정말로 하루에 50명씩만 진료를 할 경우 병원의 수익성에도 큰 영향이 불가피하니만큼 과연 이 정책을 지속할 수 있겠냐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서울성모병원은 여러가지 방안들을 마련한 만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진료의 양보다는 질을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부원장은 "초진 혹은 주요수술시에만 담당교수가 케어를 하고 이후 관리는 펠로우나 주니어스텝들이 살피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며 "아울러 협력병원을 적극 활용해 환자의 상태가 안정된 후에는 협력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대기환자들을 줄이기 위해 주말진료를 확대하고 교수들에게 이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제공할 계획"이라며 "최초로 시행되는 제도니 만큼 우려도 있지만 환자만족도를 높이는데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