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의 필요성을 또다시 제기하고 나서,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윤 장관은 25일 한경 밀레니엄 포럼 월례 세미나에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허용을 주장했다.
그는 "일반의약품이라고 해서 의사 처방없이 살 수 있는 소화제, 감기약 등이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서는 편의점에서 살 수 있으나 우리는 아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주말에 약국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면서 "편의점 등에서 팔 수 있게 되면 생산업체 매출이 늘 것이고 판매를 하는 곳도 매출이 늘 것이며, 기회비용도 줄일 수 있어 내수에도 좋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손해보는 곳은 독점 판매하는 곳만 있다"면서 약국의 의약품 독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윤 장관은 아울러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내수를 키워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장관은 최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반의약품(OTC) 판매 규제만 풀어도 제약업계 매출이 몇십%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반의약품 판매 규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