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 구성과 부서별 재정비를 위한 경만호 당선자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31일 경만호 당선자측에 따르면, 다음달 1일 의사협회 사석홀에서 제36대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갖고 신임 집행부 인선작업과 더불어 부서별 보고를 받은 실질적인 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간다.
경만호 당선자측은 준비위원회의 원활한 실무작업을 위해 사무공간을 주수호 집행부에 요청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철수한 의협 회관 7층 사석홀을 한시적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관 공간을 요구한 이같은 후속작업은 장동익 전 의협회장 당선자 시절 실행된 이후 두번째이나 대규모 회의가 가능한 사석홀을 내준 것은 첫 사례인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위원장에는 김록권 전 의무사령관(가톨릭의대 80년졸, 정형외과전문의)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빠르면 다음주 중 신임 집행부 조각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비의사 참모의 이사직 발탁 등 파격적인 인사가 회자되고 있으나 경만호 당선자의 함구령이 떨어지면서 핵심 측근 모두가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경만호 당선자의 한 측근은 “선거과정에서 자리를 판 적이 없는 만큼 능력을 중시한 공정한 인선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준비위 작업 후 당선자가 최종 낙점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당선자측은 논공행상 부재 원칙을 강조하고 있으나 내부의 실상은 이와 다르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경만호 당선자는 “대변인 등 주요 이사직에 대해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말들이 많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상근부회장직도 비상근으로 할지 신중히 고려하고 있어 준비위의 인선결과가 보고되면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인사를 둘러싼 요구가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현재 경만호 당선자의 ‘입’으로 불릴 공보이사 겸 대변인에는 좌훈정 원장(고려의대 95년졸, 중앙성심의원)이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