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당선자가 의협 집행부 인선 결정을 앞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제36대 경만호 회장당선자와 함께 의협을 끌고 갈 이사진 구성의 밑그림이 기존 집행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경만호 당선자의 핵심측근은 “과거 의협이 복지부만 생각했다면 경 당선자는 복지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와 청와대 등 큰 틀에서 접근하기 위한 인사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정치권과 소통 가능한 다양한 인력풀을 지닌 만큼 생각치 못한 이사진으로 구성될 수 있다”며 참모진의 과감한 쇄신을 예고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만호 당선자가 후보시절 누구와도 인사 거래를 한 적이 없는 만큼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인사가 될 것”이라고 말해 경 당선자의 공정한 인사원칙에는 변함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경만호 당선자의 지지층 일각에서는 ‘너무 앞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경 당선자가 비의료인을 전진 배치시키고 의료인을 비상근으로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정치권과 유대강화도 좋지만 주요 이사진에 비의료인을 늘린다는 것은 회원들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며 합리적인 인사를 주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의료인 기용이 문제가 아니라 권한과 의무를 어느 범위까지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경 당선자의 신중한 결정으로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