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P비뇨기과의원 박모(68) 원장이 지난 30일 오후 4시경 환자로 추정되는 72세 노인이 찌른 칼에 맞아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부천시 개원가에 따르면 사건이 있던 당일 병원에 들어선 한 노인이 다짜고자 원장실로 들어가 박 원장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간호사가 문을 열었을 땐 박 원장은 이미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박 원장은 즉각 세종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수술을 받기 위해 성모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다.
또한 박 원장을 칼로 찌른 70대의 용의자 또한 자해를 시도, 현재 중태 상태다.
인근의 한 개원의는 "사망 원인은 대동맥 출혈로 그만큼 칼에 깊숙히 찔린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박 원장은 부천에 개원한 지 30여년 된 개원의로 조용히 진료를 보던 분인데 갑자기 이 같은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며 "환자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굳이 흉기를 휘두를 만한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여 모두 의아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부천시의사회 김제헌 회장은 "앞서 충남대병원 비뇨기과 교수가 진료 결과에 불만을 느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찌르는 사고를 당했던 것과 비슷한 사례가 아닌가 싶다"며 "자세한 것은 경찰서의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