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영동'을 '강남'으로 바꾼지 1개월 만에 일단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연세의료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개명을 단행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이달 현재 90%가 넘는 병상가동률과 10% 이상의 초진 환자 증가세 기록하고 있다.
개명 전 병상가동률이 80% 중반, 외래 환자는 2000명 중반에서 정체돼 적자 행진을 하며 맥을 못추던 상황과 대비된다.
병원 관계자는 "개명 전에는 병상 가동률이 80% 중반대에 그쳤으나 최근 평균 93~95%를 기록하며 풀로 돌아가고, 2700~2800명의 1일 외래환자 가운데 '생초진' 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서울성모병원 개원 등 주변 환경이 급속히 변하면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는 기우가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연세의료원 쪽은 개명과 함께 '명품병원' 기치를 내걸고 각종 서비스 개선에 공을 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병원경영 전문가인 조우현 병원장의 역량과 의료진들이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성장세를 개명의 효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아직까지도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한 만큼 완전한 안착을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