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의 마약류 지정이 유보됐다.
의사협회는 17일 "수면마취제로 쓰이는 프로포폴의 중독성을 제기한 협회의 입장이 반영돼 중앙약심에서 마약류 지정을 재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지난 13일 회의에서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추진을 논의했으며, 의료계 대표로 참석한 장석일 보험이사는 의료현장에서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프로포폴의 마약류 지정시 문제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약심의 심의결과, 프로포폴의 실태조사 등을 통해 사용 추이와 부작용 등을 심도있게 파악한 뒤 마약류 지정을 추후 재논의키로 결정됐다.
의협은 지난 7일 프로포폴의 마약류 지정 추진의 반대 의견서를 식약청에 제출한 바 있다.
의협은 "프로포폴은 의료현장에서 마취 유도시 90~100%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고 외국에서도 마약류로 지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유익성이 훨씬 많고 마땅한 대체의약품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마약류 지정시 환자 치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따라서 “프로포폴을 오·남용 의약품으로 지정하고 대체의약품이 개발될 때까지 사용 추이 및 부작용에 대해 관찰을 통해 신중한 검토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