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새로운 선택진료 기준이 적용된 가운데 연세의료원이 대학병원 가운데 선택진료의사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혀주고, 교수들이 진료 이외에 연구에도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의료원의 설명이다.
16일 보건복지가족부가 국회에 제출한 2009년 3월 현재 ‘병원별 선택진료 의사 신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의 선택진료의사 비율은 74%를 차지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역시 74%다.
이는 대학병원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대부분의 대학병원들이 ‘선택진료 가능 의사의 80% 이하’ 기준에 근접하게 선택진료의사를 지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선택진료 가능 의사수가 433명이어서 기준대로 하자면 346명까지 선택진료의사로 지정할 수 있지만 이보다 25명 적은 321명만 선택진료의사로 선정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도 기준보다 10명을 줄여 128명의 교수만 선택진료를 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금기창(방사선종양학과) 홍보실장은 17일 “선택진료가 가능한 의사의 80% 범위에서 선택진료의사를 지정하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비율을 줄인 것은 환자의 선택권을 보다 넓혀주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선택진료의사로부터 진료를 받고 싶지만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일반진료를 받을 수밖에 없는 환자들을 배려하기 위해 선택진료가 가능한 교수들을 일반진료에 전진 배치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기창 실장은 “임상교수는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도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 임상교수 60여명을 충원, 가급적 진료를 줄이고 연구에 보다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선택진료 비율을 줄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