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대표 천종윤)은 20일 뇌수막염을 유발하는 다수의 바이러스와 세균을 신속,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해 5월부터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Seeplex® Meningitis ACE Detection'은 환자의 뇌척수액에서 자체 개발한 DPO-Multiplex PCR 방법을 이용하여, 세균 5종 (S. pneumoniae, N. meningitides, H. influenza type b, L. monocytogenes, S. agalactiae)과 바이러스 7종 (HSV1, HSV2, VZV, EBV, CMV, HHV6, enteroviruses)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감기와 같은 증세를 보이며 고열과 통증을 수반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은 증세가 비슷하여 임상적 구분 진단이 어려우나, 바이러스성인지 세균성인지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세균성인 경우 즉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경련과 혼수상태를 유발하며 사망할 수도 있다.
WHO의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매년 약 120만명 이상의 세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약 13만 5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종윤 대표는 “씨젠이 개발한 동시 다중 유전자 검사법을 이용한 뇌수막염 검사 제품은 뇌척수액 채취 후 6시간 이내에 바이러스와 세균성 구분 뿐 아니라 무슨 병원체인지를 정확히 검사할 수 있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면서 위급한 환자나 소아에게 유용한 검사임을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이어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을 명확히 구분 검사함으로써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방지하게 될 것이며, 뇌수막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시장 조사기관인 리서치앤마켓의 2009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씨젠이 세계 30대 감염증 분자진단 제조기업으로 이릉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