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자사의 만성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클레부딘)'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부광약품은 20일 전자공시를 통해 미국 파마셋사에서 진행 중인 클레부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로 한데 따라 환자 권익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발매중인 레보비르의 판매를 잠정적으로 중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은 다만 레보비르에 반응이 매우 좋아 환자와 의사가 원하고 관계당국에서 승인할 경우에는 레보비르를 무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레보비르 관련 임상시험은 계속 진행할 것이며 레보비르가 일정기간 투여 후 투여를 중지해도 그 효과가 유지되는 임상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관계당국과 협의 후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보비르의 판매중단 조치는 '근무력증' 부작용 발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레보비르의 미국·유럽시장 판권을 갖고 있는 파마셋사는 700~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FDA 허가를 위한 3상 임상을 진행해는데, 레보비르를 투여한 후 48주가 지난 140명의 환자 중 7명(5%)에서 ‘근무력증’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레보비르의 판매 중단은 간염치료제를 처방하는 의사와 환자들에게 일대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레보비르는 지난해 EDI 청구액이 179억원에 달할 정도로 많이 처방되고 있는 제품이어서 처방약 교체에 따른 내성발현 문제가 떠오르는 등 처방에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