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국내 연구팀이 장기가 손상된 환자에게 돼지의 장기를 이식 가능케 하는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는 '형질전환 복제미니돼지'를 개발,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故 이경광), 국립축산과학원(박수봉), 단국대학교(심호섭), 건국대학교(김진회) 및 전남대학교(강만종) 연구팀에 의해 진행됐으며, 복제미니돼지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현재까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돼지의 개발, 생산은 인체이용을 염두에 두고 인체의 면역시스템에 의해 이식된 장기가 괴사되는 ‘초급성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써 이종장기 이식이 현실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교과부는 앞으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이용해 이식용 췌도, 심장판막, 심장 등을 실용화하는 연구를 보건복지가족부와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농진청과 공동으로 형질전환 복제돼지의 안정적 대량 생산에 관련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이종장기 이식을 현실화 할 수 있는 기반기술이 확보된 것으로 보여, 추후 복제돼지를 활용한 면역제어 연구가 더욱 촉진됨으로써, 이종장기 분야에서의 국제적 기술 우위 확보가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주도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경광 박사는 연구성과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 3월1일 지병으로 운명했다.
그는 수퍼마우스 생산(1988), 복제양 메디 생산(1997) 등을 선도하였고, 1996년에는 인간 락토페린을 생산하는 젖소 ‘보람이’를 탄생시키는 등, 한국 첨단 동물생명공학분야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