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기획l 개원가의 열풍, '태반주사제'
지난해부터 강남을 비롯한 개원가에 태반주사제 열풍이 불고 있다. 태반관련학회가 결성됐고 각종 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태반주사제 강의가 단골 메뉴로 등장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원가 최악의 경영난이라는 시대적 요인과 웰빙바람이라는 문화코드가 만나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태반주사제 열풍을 들여다본다.[편집자 주]
-------------<<글싣는 순서>>-----------
|제1부|개원가의 보물선, ‘태반주사제 號’
|제2부|곳곳에 암초, "임상적 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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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도 살리고…환자도 살리고
“태반주사제요? 요즘 붐이잖아요. 오시는 분들마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신 분들인데 다들 만족하세요. 약이 없어서 돌아가는 환자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예요."(서울 송파 D클리닉 간호사 K씨)
“원장님과의 상담에 따라 연고, 태반주사 등 처방이 달라지지만 태반주사제를 환자들이 원하는 편이고 시술 후 많이 흡족해한다"(서울 신촌 S피부과 관계자)
"태반요법의 경우 피부미백효과 특히 기미치료에 주로 쓰이며 환자만족도도 높은편이다. 환자수 또한 증가추세에 있다"(서울 강남 J클리닉 태반요법 담당자)
개원가에 태반주사제 열풍이 불고 있다. 피부미용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어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은데다 수익도 많이 나기 때문이다.
태반주사제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것은 지난 1993년. 라에넥이 간기능 개선제로 국내에 첫 상륙했으며 이후 2003년 일본 멜스몬사의 멜스몬이 갱년기장애 개선제를 적응증으로 식약청의 승인을 받았다.
태반 주사제의 일반적인 효능으로 식약청 허가사항으로 승인된 간기능개선효과와 갱년기장애효과가 대표적이다.
일선 개원가에서 주로 시술되는 효과에는 피부미용효과(기미, 미백, 주름개선, 잡티 및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갱년기장애(안면홍조, 호르몬 불균형, 식욕부진), 노화방지효과(전신무기력, 만성피로, 면역력 저하 개선) 등이 있다.
실제 일본 태반전문가 요시다 켄타로 박사의 저서 ‘태반의 신비’에 따르면 태반이 위궤양 환자 36명 중 28명에게서 효과적(매우 효과적, 효과적)이였으며 기관지 천식은 197명 중 75명, 갱년기장애 치료에 있어서는 80명 환자 중 74명의 환자에게서 효과가 있었다.
또한 신경통 환자 90명 중에 78명의 환자가 효과를 보았으며 소화불량의 경우 46명중 39명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았다고 켄타로 박사는 저술했다. (태반장요법 인용문구 재인용.)
대한태반임상연구회 함선애 회장은 이에 대해 "식약청에서 적응증으로 허가한 효능이외에도 수많은 효과가 있다"며 "한 예로 50년에서 많게는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해외에서의 태반주사제는 피부미백, 관절염 등 다양한 효능을 적응증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의학적 효과외에도 태반주사제가 매력을 끄는 이유는 또 있다.
통상 5~1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시술되는 태반주사제 요법을 3개월 SET로 맞을 시 환자 1인당 100만원에서 최대는 300만원까지 수익이 생긴다는 계산이다.
결국, 의학적 소견에 따른 새로운 치료법이라는 점과 수익의 보장. 이 두 마리 토끼가 태반주사의 열풍에 힘을 더하고 있는 것.
최근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태반주사제를 구하기 힘들다는 점도 태반주사제 열풍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생산되는 물품이 제한되어 있다보니 국내 유통분 또한 제한 될 수 밖에 없으며 이때문에 주사제 구하기가 힘들 수 밖에 없다"며 태반주사제의 인기를 인정했다.
하지만 태반주사제 열풍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