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직원들은 직장의 안정성에 대해 상당히 만족감을 보이는 반면, 낮은 임금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국립대학 J병원 등 병원직원 653명을 대상으로 직장만족도 및 개선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 대다수 직원들은 국립대병원의 장점인 직장의 안정성을 가장 만족스러워 하고 있었다. 총 653명의 지원 중 520명(82.3%)가 고용이 안정되는 점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것.
하지만 임금과 노동시간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 응답자 중 411명(64.4%)이 임금수준이 불만이라고 대답했고 노동시간에 대해서도 64.8%가 불만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의견이 팽팽했다. 43.4%는 병원의 복리후생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반면 56.7%는 다소 불만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직장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만족하는 사람들이 다소 많았다. 응답자의 61.9%가 부서분위기가 만족스럽다고 답한 것. 이에 반해 상당히 불만이 있다는 응답은 6.3%에 불과했다.
하지만 인력부족에 대해서는 불만이 팽배했다. 노동강도가 심화돼 건강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직원이 63.4%에 달한 것. 인력이 부족해 휴가를 쓰지 못했다는 답도 52.5%를 차지해 인력부족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이직률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밤근무 축소 및 적정임금수준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85%)이었다. 이외에는 보육시설 마련 등 실질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간호사들은 교대근무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을 가장 어려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호사 459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무려 156명(34%)가 불규칙한 생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것.
이어 근무시간외 교육, 회의 참석으로 인한 사생활 방해(23.1%)가 힘들다는 답변이 많았고, QI활동 등 과도한 자료제출 요구(12.9%), 간호범주를 넘어선 업무로 인한 자존감 저하(7.2%) 등이 힘들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