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미국과 캐나다를 거쳐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돼지독감에 대응하기 위해 630억원의 예비비 사용 승인을 요청한 가운데 어느 회사 항바이러스제제가 비축 품목으로 선정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5%가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80%는 타미플루, 20%는 리렌자가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돼지독감 유행을 계기로 비축량을 10%로 늘린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방침이다.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H1N1 혈청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비축 가능한 항바이러스제제로는 로슈의 '타미플루'와 GSK의 '리렌자'가 꼽힌다.
그런데 이들 제품은 각기 장담점을 갖고 있다.
타미플루의 경우 경구용이라 복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H1N1 혈청형에 높은 내성률을 보일 수 있고, 접종기준단가(4만1000원)가 비싸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비해 리렌자는 가격(2만8000원)이 싸고 내성률은 낮지만 흡입형이어서 복용에 불편이 따른다.
여기에 녹십자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녹십자는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에 H1N1 치료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녹십자가 돼지독감 백신을 생산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원인 균주를 WHO에서 공급받아 제품을 생산하는데 까지는 6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