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병증 부작용 발생으로 판매가 일시 중단된 부광약품 만성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의 시장 퇴출여부가 내달 7일 결정된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5월7일 시판후 조사 소분과위원회를 열어 부광약품의 안전성 정보에 대한 자문회의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식약청 관계자는 "중앙약심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두고 봐야 한다"면서 "레보비르가 만성 B형간염 환자에 투여되는 안전성을 신중히 검토해 빨리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의 운명을 중앙약심 결과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성구 사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 중앙약심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난다면 레보비르 발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한간학회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레보비르 안전성 관련 입장을 정리한 후 이를 중앙약심에 전달하기로 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영석 이사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사들과 레보비르의 안전성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레보비르에 대한 전문의들의 반응은 매우 우호적인 것이어서 부정적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는 "레보비르는 좋은 약이고, 근육병증 부작용도 관리만 잘하면 크게 문제될 게 없다"면서 "식약청 조치 이후 환자들에게 동의서를 받고 처방을 지속하는 의사들이 대부분이고, 환자들도 의사의 처방에 순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