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의 대체의학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나 향후 대체의학 분야의 시장개방에 대비, 과학적 검증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의료법학회가 주관한 대체의료 관련 포럼에서 경기대 조성준 교수의 '도시와 농촌지역에서 대체의료 현황비교'에 따르면 전국 운전면허 신체검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체의학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149명으로 전체 74%의 높은 신뢰수준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여자의 경우 52.4%로 남자 47.6%보다 높은 신뢰를 보였고 종교별 신뢰도는 불교가 38.9%로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했으며, 카톨릭의 경우는 8.8%에 불과했다.
생활수준별 신뢰도는 중산층이 76.7%로 가장 높았고 하위층 17.1%, 상위층 6.2%로 나타나 대체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이 대체의학을 경험할 수 있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지역별 대체의학은 농촌 및 도청소재지의 경우 침이 74.6%로 가장 많았으며, 한약 47.6%, 뜸, 부항이 36.5%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광역대도시의 경우는 한약이 51.7%로 가장 많았으며, 침 48.3%순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이에 조성준 교수는 경제적 여건이 나은 사람들이 높은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부유한 사람들이 대체의학을 경험할 수 있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농촌지역의 경우 한약보다 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침술이 저비용으로 경제적 접근이 용이하기 떄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최첨단의 의료장비를 갖춘 서구의 정통의학은 물론이고 대체의학도 우리나라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체의료의 현주소를 우선 파악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이윤성 교수는 'CAM정의와 종류' 발표를 통해 "정통의료로 건강과 질병 치료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으므로 보완대체요법은 필요하다"며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은 정통의료에 포함되어 새로운 방법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학은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고,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관심을 가져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평가 후 그 정보를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천중문의대 김영구 교수는 '대체의료현장에서의 갈등' 연구를 통해 개원가에서의 대체의학 시술과 관련 법과 제도에 따른 '제제와 자유'의 갈등소지와 의사 동료간 '무시와 인정', 수익에 대한 '모색과 포기', 보람에 대한 '희열과 고뇌'를 다뤄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