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대로 근무하는 간호사 10명 중 7명이 직장을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는 등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김인아 소장은 12일 국회 대강당에서 개최된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한일국제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교대체계의 근몬적 개편을 주문했다.
노동보건연구소가 일부 대학병원 간호사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교대를 하고 있는 대다수 간호사들은 교대근무에 대해 상당한 불만감을 가지고 있었다.
무려 95.6%가 교대근무로 힘들다고 답했으며 89.6%가 교대근무로 인해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중 69.7%는 이로 인해 직장을 그만둘 생각이라고 응답했으며 19.8%가 3교대 근무로 가정에 불화가 생겼다고 답해 문제를 더했다.
김인아 소장은 "3교대 간호사들을 면담한 결과 무려 89.4%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었다"며 "특히 몸이 아픈경우에도 조퇴를 받지 못하는 등 물리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예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밤 근무후에 휴식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며 "밤 근무후 퇴근한 날을 휴일로 잡는 것이 대다수 병원들의 특성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간호사들은 주간근무를 강하게 열망하고 있었다. 무려 78.3%가 임금이 줄더라도 주간근무를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안정적인 환경을 원하는 경향이 보여진 단적인 예라는 것이 김인아 소장의 설명이다. 3교대 간호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스케줄이 불규칙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3교대 근무를 하는 간호사들은 무려 63.4%가 불안정적인 근무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외 간호사들은 16.7%만이 현재 근무가 불안정적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김 소장은 현재 교대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3교대 체제의 근모적인 개편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김 소장은 "현재 병원간호사들의 3교대 근무는 일반적인 평가기준 및 권고사항에 대해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개인적인 사회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소한 4조 3교대 같은 근무형태를 도입하고 규칙적이고 예측가능한 교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인력충원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