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도 의원과 약국의 진료비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내놓은 건강보험 급여비 청구실적을 보면, 올해 들어서도 종합병원과 병원의 점유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원과 약국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점유율을 보면 종합병원이 30.2%, 병원이 11.2%, 의원이 23.6%, 약국이 27.4%에 이르렀다.
하지만 4월기준으로 종합병원은 31.5%로 지난해보다 1.3%나 늘었고 병원 역시 12.0%로 0.8% 증가했다. 그러나 의원과 약국은 23.2%, 25.7%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의원의 경우 지난 2002년 31.4%, 2005년 26.8%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으며, 약국은 2005년 28.2%, 2006년 28.3%까지 점유율이 높아졌다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의원과 약국의 급여비 감소는 결국 일차의료기관의 위축을 의미한다. 또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가 병원급 의료기관에 주로 혜택이 집중되는 것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건강보험 재정은 12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당기수지로는 233억원 흑자다.
하지만 건보공단은 하반기 국고 등 수입감소와 보장성 강화 등으로 인한 지출증가 구조로 재정여력이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는 임금상승률 둔화에 따른 보험료 수입 증가 둔화로 급여비지출과의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