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초음파의학회 김승협(서울대병원) 이사장은 초음파진단 장비의 정도관리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검사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협 이사장은 22, 23일 이틀간 열린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 기간 중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내년 학회 30주년을 맞아 가장 역점 사업은 학회의 국제화”라면서 “이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해외학회에 많이 참석하고, 국제학회를 유치하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니다”고 못 박았다.
외국의 석학들이 대한초음파의학회 학술대회에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외국에 나가는 것 못지 않게 외국 의사들이 들어오게 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초음파의학이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방법을 찾아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초음파검사장비에 대한 정도관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이사장은 “현재 CT나 MRI 등 특수의료장비의 경우 품질관리가 의무화되면서 영상의 질이 높아졌고, 검사 탈락률도 크게 낮아졌다”면서 “이보다 더 관리가 필요한 게 초음파진단”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김 이사장은 “의사 면허만 있으면 누구나 초음파를 할 수 있어 장비가 너무 많이 보급됐고, 활용폭도 넓어 일률적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우선 국가에서 예산을 투입하는 국가검진과 국가암검진에 사용되는 장비부터 정도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초음파 관련 학회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그는 “초음파의학은 정도관리와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한의학회는 회원으로 등록된 학술단체인지 여부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승협 이사장은 “초음파의학회는 모든 의사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기본코스와 전문코스를 공존시켜 전문성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