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77.9%나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주 서울 가톨릭 경북의대 공동연구팀은 최근 열린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2006년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13개 기관에서 진료 받은 제2형 당뇨병환 42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경우가 전체 환자의 77.9%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고혈압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의 대사증후군 유병률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76.7%)에 비해 여성(78.9%)이 더 높았으며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개수는 평균 2.4개였다.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 각각의 유병률을 보면 복부미만 58.6%, 고중성지방혈증 42.0%, 저HDL콜레스테롤혈증 65.1%, 고혈압 74.9%로 나타나 고혈압이 가장 흔하게 동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는 복부비만(62.2% vs 40.6%), 고중성지방혈증(64.9% vs 49.2%), 저HDL콜레스테롤혈증(71.3% vs60.4%) 모두 더 많이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사증후군도 고혈압을 동반한 경우는 8.5%, 그렇지 않은 경우는 53%로 7.6배 더 많았다.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에서 계열별 고혈압 약제사용 조사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28.1%, 1가지가 36.7%, 2가지가 25.6%, 3가지가 11.8%, 4가지 이상 사용하는 경우는 4.1%로 조사돼 전체적으로 평균 1.4개의 고혈압 약제를 사용하고 있었다.
고혈압 약제사용을 보면 평균 1.5대 1.0가지로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가 고혈압 약제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제를 계열별로 보면 칼슘차단제(24.3% vs 36.5%), ARB(35.1% vs 51%), 이뇨제(9.6 vs 23.1%), 베타차단제(9.3% vs 16.6%)는 대사증후군이 동반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에 비해 더 많이 사용되고 있었고 ACE억제제(18.6 vs 14.4)는 더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차단제는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에서는 고혈압 약제의 사용이 더 많이 필요하며, 기존의 당뇨병, 고혈압 환자에서 보이는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도에 비해 대사증후군이 동반된 경우는 2배정도 위험도가 높다"며 "좀 더 적극적인 혈압조절과 함께 항혈소판제, 스타틴 투여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