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대비 국민의료비 비중 증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로는 입원의료비 비중은 늘어난데 반해 외래서비스와 의약품비의 비중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 국민의료비 추계'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동 자료는 OECD에 매년 제출하는 통계로서, 복지부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정형선 교수)에 의뢰해 실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07년도 우리나라 국민의료비 지출액은 전년(54조8000억원)에 비해 5.3% 가량 늘어난 6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GDP대비 국민의료비 비중은 6.8%로 전년 6.5%에 비해 0.3%가량 증가했다.
이는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 우리나라 국민의료비 비중의 평균증가율은 2000~2007년 4.7%로 OECD 평균 증가율인 2%에 비해 약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비 지출 확대 등 의료제도 외적인 요인과 함께 사회보장기금 증가 및 보장성 강화 등 건강보험의 급여확대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입원진료비 비중↑…외래서비스-의약품비 비중↓
한편 각 부문별로는 입원의료비 지중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특징을 보였다.
2007년 국민의료비 중 외래의료비는 20조6000천억원, 입원의료비는 17조1000억원, 의약품비 등은 1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각각이 차지하는 비중은 33.6%, 17,1%, 24.7% 등으로 조사됐다.
입원의료비 비중의 경우 전년대비 1.6%가 늘어난 것이며 외래서비스와 의약품의 비중은 각각 전년대비 1.3%p, 0.9%가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의약품비 지출액은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오고 있으나, GDP대비 의약품비 비중은 2005년 이후 감소추세다.
국민 1인당 의료비 지출액 126만6천원…전년비 11.6% 증가
이 밖에 2007년 한해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의료비 지출액은 126만6000원으로 전년의 113만4000원보다 11.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인당 가계직접부담 지출은 2006년 41만7000원에서 20007년 45만2000원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