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이 직영병원인 일산병원이 의료원가분석과 표준진료지침 제정 등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또 일산병원과 같은 제2, 3의 직영병원 설립 필요성도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26일 일산병원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보험자병원으로서 일산병원이 나아가야할 다섯가지 중장기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취임 이후 일산병원의 보험자병원 역할론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먼저 일산병원이 보험자병원으로서 의료수가 기준 및 약제비 산출의 모델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수가협상시 1% 인상하면 재정부담이 2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일산병원이 기초자료가 되는 원가분석 자료를 정확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서비스 적정성 검증을 위한 표준의료행위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도 일산병원의 역할.
그는 "행위별 수가제하에서는 의료서비스량의 통제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표준의료행위 기준을 만들면 의료사고의 판단과 가입자 보호를 위한 자료로도 활용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합리적 경영전략으로 지속적인 재정수지 안정도모를 통해 민간병원의 경영을 지도할 수 있는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치매나 뇌병변 등의 수익성 낮지만 국민에게는 필요한 부분을 특화하는 전략도 주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2, 3의 직영병원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정부에서는 연구용역까지 거치면서 직영병원 추가 설립 여부가 검토됐으나 새 정부 출범 등으로 흐지부지된 상황이었다.
정 이사장은 "제2, 3의 병원 건립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일산병원이 성공적 운영을 통해 공공의료확충이 정부에 부담이 안된다는 확심을 심어주면 자연스레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단일산병원 김광문 병원장도 최근 보험자 직영병원으로의 역할 강화를 진료활성화와 더불어 핵심과제로 선포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