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전 의사협회장이 오래간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처방약제비 약제 환수법안 공청회에 '방청인'으로 참석한 것.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법안의 국회 재심의에 앞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의협 경만호 회장, 병협 지훈상 회장 및 임직원 등 의료계 대표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공청회가 시작되기 전 두툼한 서류봉투를 들고 등장한 장 회장은 현직 협회 임직원들과는 다소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공청회 내용을 경청했다.
이날 공청회는 3시간이 넘도록 이어졌지만 장 회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발제자와 토론자들의 발표 중간중간 메모를 하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장 회장은 이날 공청회 말미 발언권을 얻어 약제비 환수법안에 대한 문제점을 강도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약제비 증가는 정부 약가정책과 만성질환자 증가 등 사회적 현상들이 맞물려 일어나는 결과"라면서 "이를 일방적으로 의사의 과잉처방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건강보험재정이라는 큰 틀에서보면 이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진정으로 건보재정을 아끼고 싶다면 부적절한 입법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외국인 환자 건강보험진료비나 약국 조제료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