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분자병리 클리닉은 분자병리학과 유전역학 및 분자유전학 전문가들이 협력해 유전성 질환을 가진 환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한 진단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분자병리클리닉의 대상 질환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 변이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암이 발생하는 유전성 암과 공통적인 환경요인에 함께 노출됨으로써 가족 중 다수에서 암이 발생하는 가족성 암, 그리고 성인형 다낭성 신질환, 알포트 증후군과 같은 유전성 신장질환 등이 있다.
분자병리클리닉에서는 본인을 포함한 3대에 걸친 가족의 병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질환에 따라 발생위험도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 비유전적 인자(출산여부, 모유수유 여부 등)에 대한 정보도 수집하게 된다.
또한 수집된 정보를 종합하여 유전자 검사가 필요할 경우 검사를 시행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 개개인에 맞는 개인별 질환관리 방식을 제공하게 된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최근 의학과 분자유전학이 발달해 유전성 질환들의 원인 유전자 구조와 기능이 규명되는 등 인간 유전체 지도가 완성됐다"며 "유전질환이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등 사회적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분자병리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