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감사단이 상임이사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실질적인 회무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 감사단은 3일 협회회관 동아홀에서 열린 상근임원진과 첫 간담회에서 “협회 회무에 대한 이해와 업무파악을 높이기 위해 매주 목요일 열리는 상임이사회 회의에 감사 1명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사단의 이같은 변화는 과거 의협 상임이사 회의에 감사가 참여해 회무에 의견을 교환했으나, 근례 집행부에서 이같은 관례가 사라져 회무 감사의 효율성이 저하됐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단은 현 4명의 감사(김국기, 김주필, 이원보, 허정)가 돌아가며 매주 상임이사회에 참석하기로 하고 집행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감사단은 특히 경만호 집행부에 회원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주문했다.
감사단측은 “의협이 추상적인 정책이 아니라 회원의 피부에 와닿은 성과와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회비로 운영되나 회원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성과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 감사는 “정부와 협상의 어려움으로 수가 인상이 힘들다고 하나 쉬우면 아무나 집행부를 하지 않겠나”면서 “어려운 만큼 집행부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을 집행부에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회계감사와 관련, 감사단은 의협 집행부가 최근 체결한 외환은행과의 재무관리시스템인 ‘인 하우스 뱅킹’을 높게 평가하면서 회계의 투명성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른 감사는 “은행계좌로 입출금되는 협회 예산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때보다 회계의 투명성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감사들이 어디에서든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단은 수석감사에 연장자인 김국기 감사(경희의대 신경외과 교수)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