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의 만성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의 근육병증 부작용 발생을 둘러싸고 전문의들의 입장이 엇갈리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5일 간학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지난달 22일 대전에서 열린 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세트라이트 심포지엄'을 후원했다.
심포지엄에서 부광약품은 미국 파마셋사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중단으로 불거진 근육병증 부작용 이슈에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IMS 데이터를 인용해 △근육병증 부작용 발생률이 낮고 △다른 약물에서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설명했다.
여기에 대해 참석자들의 입장은 크게 두 갈래로 갈렸다.
이날 학회에 참석했던 한 전문의는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부광약품이 충분하고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반응과 함께 부광약품은 피해자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광약품측이 제시한 부작용 발생률 데이터를 신뢰할 수 없다며 믿고 약을 쓸 수 있도록 정확한 데이터를 내놓으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또 다른 전문의는 "부광약품이 부정확한 IMS 데이터를 이용해 1.2% 이하로 부작용 발생률을 산출했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며 "임상 과정에서 보고된 부작용 정보를 숨김없이 제시하고 향후 장기적인 임상연구도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하는 이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부광약품 관계자는 현장에 있지는 않았지만 그런 지적이 나왔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참석자 대부분이 우리 쪽의 설명에 충분히 수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광약품은 파마셋사가 근육병증 부작용 발생을 이유로 글로벌 임상시험을 중단하자 레보비르 판매를 중지했다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부작용을 검토한 결과 치료받았을 때의 이점이 부작용 위험을 앞서고 부작용 증세도 복용을 중단하면 곧바로 사라진다는 결론을 내리자 판매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