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디아 심장질환 안전성 이슈가 제기되면서 그동안 수세적 자세를 취했던 GSK가 공세적마케팅으로 전환하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지난주말 미국에서 발표된 '레코드' 임상결과 아반디아가 타 당뇨병 약제에 비해 전반적 심혈관계 위험성을 높이지 않으면서 장기간 혈당조절 효과도 다시 한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GSK는 9일 "당뇨병 전문의들에게 '레코드' 임상결과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달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심장질환(CV)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극복하는 한편, 아반디아가 적절하게 사용될 때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치료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7년 5월 니센 박사가 메타분석 결과를 발표한 이후 최근까지 아반디아의 안전성에 대하여 논란이 지속되어 환자들과 임상의들에게 혼란을 초래했다. 그래서 메타분석이 아닌 롱텀 아웃컴을 통해 아반디아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했고, 레코드 결과를 기다려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GSK는 안전성 이슈 전은 물론 이후에도 본사와 한국지사는 아반디아를 회사의 중요한 품목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앞으로도 변함없는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GSK는 레코드 결과를 토대로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지속적인 혈당조절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조기병용치료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절반으로 깎인 시장을 다시 회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반디아는 아반디아는 2006년 국내 매출이 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은 당뇨병 약이었지만 심장질환 이슈가 제기되면서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지금은 200억대에 턱걸이 하고 있다.
이를 위해 GSK는 현재 골다공증치료제 '본비바'와 통합 운영되고 있는 되어 있는 영업조직도 재정비할 예정이다. 이는 GSK 본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GSK는 아반디아의 특허 만료시점(2013년)이 아직 4년이나 남아있고 안전성 이슈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영업조직 재정비를 통해 공세적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면 잃어버린 시장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미국당뇨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레코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반디아를 복용한 환자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를 복용한 환자를 비교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입원 또는 사망의 전체 발생비율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연구에서 평균 5.5년간 치료 후 아반디아를 복용한 환자군이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로 측정한 혈당조절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도 울혈성 신부전 발생률은 아반디아를 복용한 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골절도 아반디아군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44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일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 온라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