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이 일제히 전국 의대생, 의전원생들을 대상으로 하계 서브인턴 모집에 들어간다.
특히 대형병원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브인턴제도가 우수한 의료인력을 선점하는 효과도 적지 않자 모집 인원을 확대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의대 본과, 의전원 2~4학년을 대상으로 하계 서브인턴제도를 운영하기 위해 오는 18일까지 희망자를 접수한다.
서울아산병원은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8월 3일부터 14일까지 각각 2주간 합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실습 교육과 함께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고, 의대 졸업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올해 하계 서브인턴쉽 모집 인원은 총 165명으로 지난해 145명보다 20명 늘렸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15일부터 28일까지 의대생과 의전원생 지원자를 접수해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하계 서브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서울병원은 올해 110명을 선발한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10여전 전부터 의대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 서브인턴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울산대병원도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총 34명을 모집, 2주간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의대 본과, 의전원 1~3학년생 14명을 선발해 7월 6일부터 8월 14일까지 2주단위로 총 3차에 걸쳐 하계 서브인턴십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원서 접수 기간은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이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11일 “올해에는 종양내과 등 일부 과가 서브인턴 교육을 추가로 신청한데다 일부 신청인원을 늘림에 따라 전체적으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면서 “서브인턴에 대한 임상과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은 서브인턴제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올해 41개 의대 수석졸업생 가운데 10명이 서울아산병원을, 8명이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서브인턴을 거친 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브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의대 성적 최상위 그룹일 뿐만 아니라 의대 졸업후 다시 인턴으로 지원한다면 병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카드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다 전국 의대에서 서브인턴을 받기 위해 몰리면서 경쟁률이 2: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해지고 있어 우수 인력 선점효과가 배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대형병원들은 서브인턴 교육프로그램을 보다 내실화해 나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매년 교육프로그램이 끝나면 서브인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미비한 점을 다음 해에 반영하는 등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