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정신)이 올해 인턴을 모집한 수련병원 가운데 의대(의전원 포함) 수석 졸업생을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련병원계에 따르면 2009년도 41개 의대의 수석졸업생 가운데 10명이 서울아산병원 인턴으로 지원해 합격했다.
3년전 16명의 의대 수석졸업자가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명문 수련병원으로 자리를 굳히는 형세다.
그만큼 의대생들은 서울아산병원이 수련 여건과 교육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수련을 마치고 나면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보다 나은 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계, 동계 방학 기간 서브인턴제도를 시행했으며, 이 과정을 거친 우수한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준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또 8명의 의대 수석졸업생은 삼성서울병원을 선택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서울아산병원과 마찬가지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서브인턴으로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이 인턴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가톨릭의료원이 6명, 서울대병원이 4명,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이 1명의 의대 수석졸업생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올해 208명(자병원 포함)의 인턴을 모집했지만 서울의대 출신 의사국시 합격자가 178명에 달해 타 의대 졸업생들에게는 아무래도 좁은 문일 수밖에 없다.
반면 서울아산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은 협력기관인 울산의대와 성균관의대의 정원이 수십명에 불과하지만 100명 이상을 인턴으로 모집함에 따라 타의대 졸업생들이 선호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