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료기관에서도 병실 회진 중 실시간 처방이 가능한 무선 시스템이 구축됐다.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김상훈, 육군소장)는 5일 “군의관이 병실 회진 중 실시간 진료처방과 의무기록이 가능한 병동 무선 인트라넷 시스템을 구축·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군 병원 입원환자는 진료처방과 면담, 간호기록을 위해 직접 병동 간호부에 방문하고 군의관이 회진시 챠트에 수기로 작성한 후 DEMIS(국방의료정보체계)에 입력하는 이중업무의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의무사령부는 환자 중심의 의무지원과 군 의무발전을 위해 사령부내 정보통신실과 함께 지난해 9월 무선 인트라넷 구축 계획을 수립, 2개월에 걸친 시범 운용을 통해 1월말 수도병원(800병상) 전 병동에 설치를 완료했다.
의료정보통신실 김복기 소령은 “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무선 인트라넷 서비스는 군사보안의 취약점을 검토해 기무부대에 보안측정을 의뢰하여 완벽한 보안대책을 강구해 마련됐다”며 정보 유출 방지에 만전을 기했음을 강조했다.
의무사령부는 수도병원의 시스템 시범운영을 토대로 산하 16개 군 병원에 무선 인트라넷 시스템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명식 정훈장교(대위)는 “이번 시스템 구축은 환자의 만족도를 최대화시킨다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국방 정보화 시대에 부합되는 NCW(네트워크 중심전) 구현을 위한 IT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의무사령부는 다음달 중 의료계와 사회단체, 언론계 등이 참여하는 국방의학원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마련해 군 의무 발전의 장기 로드맵을 구체화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