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후기모집에 나선 병원들의 명암이 병원 소재지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서울권은 상당수 정원을 채웠지만 지방권 병원들은 그렇지 못했다.
4일 메디칼타임즈가 인턴후기 모집을 마감한 일부 병원들의 지원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권 병원들은 대부분 정원을 채웠다. 서울의료원은 22명 모집에 36명이 지원해 정원을 넘겼고, 경찰병원은 21명 모집에 24명, 서울시립동부병원은 4명 모집에 6명이 지원했다.
서울적십자병원은 9명 모집에 14명이 지원했고 삼육의료원 서울병원도 13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미달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부산위생병원과 인천기독병원은 지원자가 아예 없었고, 동강병원도 12명 정원 중 2명만이 지원했다.
좋은강안병원은 정원 9명 중 7명, 좋은삼선병원은 10명 중 7명, 좋은문화병원은 5명 중 4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대전선병원도 16명 모집에 4명만이 지원했다.
미달 병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 의사국시 합격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것을 감안, 미달 사태를 피할 것이라 예상해온 터라 당혹스럽다는 분위기이다.
지난해에는 의사국시 합격률이 96.5%를 기록, 인턴 정원인 3840명보다 많은 3887명의 새내기 의사가 배출돼 상당수 병원들이 인턴 정원을 채웠다.
미달 사태를 맞이한 한 병원 관계자는 "의사들이 이렇게까지 지원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