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가 국회와의 관계강화 차원에서 정치후원금 활성화 방안을 강구중에 있어 주목된다.
11일 의사협회(회장 경만호)에 따르면, 의료계의 대외 영향력 극대화를 목표로 회원들의 자발적인 정치후원금 기부에 참여하는 운동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의협은 올바른 의료정책 정립을 위한 의료환경 조성과 국회와의 관계개선을 통한 의료계의 대외영향력 극대화를 위해 회원들의 자발적인 정치후원금 기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건전한 후원금 활성화 시스템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용우 대외협력이사는 “선거관리위원회도 국회의원에 대한 적법한 후원을 권장하고 있으나 회원들이 잘 모르고 있다”면서 “법인 이름으로 후원이 불법인 상황에서 개인 이름으로 관계를 형성하며 대국회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시도 및 시군구 의사회 등을 중심으로 특정정당에 국한되지 않은 지역별 국회의원 후원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좌훈정 대변인은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회원들로서는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지역의사회가 해당 의원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면 의료계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정치후원금 기부는 과거 의정회와 전혀 다른 성격”이라면서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하게 되면 긴박한 현안이 발생하면 지역의원들도 의료계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실사구시 성격의 합법적 로비임을 강조했다.
의협은 시도 회장들과 정치후원금 기부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빠르면 이달말부터 시도 및 시군구의사회에 공문을 통해 정치후원금 활성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