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인플루엔자A(H1N1) 경보를 '대유행' 수준인 6단계로 격상시킨 가운데, 국내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12일 "국내 항바이러스 비축량은 인구대비 11%에 불과한 수준"이라면서 "항바이러스제 추가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실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항바이러스제 비축목표량은 인구대비 20%인 1000만명 분으로 두고 있지만 현 보유량은 이에 크게 못미치는 약 11%, 540만명 분만 비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 실제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은 인구의 20% 상당하는 분량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으며 호주는 인구의 62%로 최대비축국가다.
손 의원은 "신종플루 대유행에 따라 감염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선진국과 같은 인구의 20% 수준까지는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해야 하며, 이를 위한 예산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