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은 24일 23일 첫 존엄사가 시행된 김 할머니의 상태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어제와 큰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 2~4주가 장기생존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현재 김 할머니는 혈중산소포화도 96%, 호흡수 1분당 12회, 심박수 90, 수축기혈압 120~100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치의인 박무석 교수는 "김 할머니는 대뇌인지기능이 대부분 손상된 상지만 뇌간기능중 호흡중추와 자극에 의해 움츠리는 기능이 일부 남아있기는 하지만 기도흡입에 따른 폐렴, 심근경색, 심장발작의 위험이 많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당초 30분에서 3시간내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일반적으로 자발호흡이 없으면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자발호흡 기능이 어느정도 남아 있는데다 석션을 통해 가래를 제거하고 충분한 영양공급과 수액 투여함으로써 좀 더 회복될 수 있지 않았나 추측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할머니에 대해 1~2시간에 한번 씩 오럴석션을 시행하고 변비를 막아주는 약을 투여하고 있다고 했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우리는 김할머니의 상태는 세브란스병원이 정한 가이드라인에서 2단계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1~2개월간 현재의 안정적인 상태을 유지한다면 3단계로 간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의료원장은 또 대법원의 '사망임박단계' 판단에 대해서도 여전히 이의를 제기하면서 "우리는 처음부터 김할머니를 사망임박단계가 아닌 2단계로 주장했다. 앞으로 의학적 판단에 있어서는 주치의의 의견이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며, 법원도 주치의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의료계에서는 뇌사 등 사망임박단게인 1단계 환자에 대해서는 가족의 동의를 얻어 장기이식을 시행하는 등 존엄사에 암묵적으로 동의하지만, 2단계부터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세브란스병원은 앞으로도 2단계 환자에 대해서는 존엄사 시행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