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최근 4년 동안(2005~2008)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08년 우울증 진료 환자수는 469,522명이었다.
특히, 70대 이상에서는 2008년 78,291명으로 전년도 70,406명에 비해 11% 이상 증가해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노인 우울증은 사별 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를 포함하여 우리나라 65세 이상 전체 노인 중 20%가 넘는 것을 파악되고 있다.
노인 5명 중 1명은 우울증을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인우울증은 남편과의 사별, 경제적 손실, 좌절, 폐경 등 상실이라는 유발인자가 뚜렷한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주기적이지 않고 지속적인 것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초조, 심한 건강염려증, 후회, 죄책감, 절망감, 우울 망상이 뚜렷해 심각한 경우 자살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노인들의 자살은 본인의 질병, 우울증, 자녀와의 갈등 등이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평생을 함께 지내온 배우자와의 사별은 우울증을 유발시키고 노인 자살을 부르는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와 함께 내과 및 신경과 질환이 있는 상황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예를 들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심근경색증 이후에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것.
또한, 뇌혈관질환(중풍)환자의 약 24%에서 우울장애가 발생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에서도 우울장애의 발생이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서울시 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이동현 과장은 “노인의 경우 젊은 사람에 비해 표현력이 적기 때문에 사별과 같은 큰 사건을 경험한 후 평소와 달리 기운이 없어 보이거나,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다고 호소할 경우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가족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조기치료를 실시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므로 평소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심각한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