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이 마곡지구 공개입찰을 앞두고 의대 이전이라는 예상치 못한 카드를 제시했다.
9일 이화의료원 한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제3병원을 건립하게 될 경우 제3병원과 함께 의과대 혹은 간호대 등 교육기관을 옮길 의사가 있음을 강서구 측에 전달했다"면서 "현재 강서구에는 의학 관련 교육기관이 없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의료원 측은 이를 통해 마곡지구 내 제3병원 건립에 한걸음 바짝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마곡지구 공개입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인하대, 을지대, 순천향대병원 중 막상 강서구로 교육기관 이전이 가능할만한 곳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조건은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의료원측의 분석이다.
또한 얼마전 이대동대문병원 매각이 큰 무리없이 정리되면서 서울시와의 관계 형성도 이번 입찰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화의료원 한 교수는 "이화의료원은 이대동대문병원 매각으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뿐더러 당시 매각이 원만하게 처리돼 현재 서울시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또한 공개입찰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동대문병원의 매각대금 전액을 모두 제3병원에 투자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마곡지구 내 거주자들의 보상문제까지 해결되면서 마곡지구 의료시설 개발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