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사회(회장 권용오)가 회원들에게 회비 납부를 독려하면서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시의사회와 개원가에 따르면 시의사회는 최근 회원들에게 발송한 공문에서 “비협조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동문회, 학회 등으로 명단을 통보하고 시청 보건소 및 세무서 등 관리기관으로 중점 관리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시의사회는 또한 “윤리위원회의 회부 및 연수교육 평점 불인정 등 본회 등록회원과의 차별을 두어 최대한 불이익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려드리니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통보했다.
익명을 요구한 연수구의 한 개원의는 여기에 대해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하는 의무를 이행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어려운 개원가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가 회비를 거두면서 보건소 세무서에 중점관리 대상 요청 운운은 회원들을 보호해야 할 협회로서는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시의사회 김길준(일심의원 원장) 총무이사는 이와 관련 “개원을 하고 환자 진료를 하면서 지역의사회에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회원들이 주 대상이다”며 “미등록 기관 중에는 사무장 출신 병원장도 있을 수 있고 사실 지역의사회에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이어 “특히 오는 22일 연수평점 추가 교육을 앞두고 미이수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회원보호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