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이 서울성모병원을 제치고 국내 2번째 JCI(Joint Commision International)인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고려대의료원에 따르면 현재 안암병원은 2차평가를 마치고 최종 성적표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지난달 13일부터 17일까지 2차평가를 마쳤다"며 "평가가 끝난 후 6주 정도 후에 결과가 발표된다는 설명을 들은 만큼 9월 초 정도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실 세브란스병원이 JCI인증을 통해 특수를 톡톡히 누리면서 병원계에서는 경쟁병원보다 하루라도 빨리 인증을 받으려는 신경전을 지속해왔다.
고대 안암병원이 2007년 JCI추진위원회를 만들며 한발 앞서 치고 나갔고 이에 질세라 서울성모병원은 개원전부터 인증준비단을 꾸려 개원 원년에 인증을 획득해 2번째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특히 여기에 인하대병원과 경희대병원을 비롯, 부산대병원과 경북대병원도 앞다퉈 전담팀을 구성하고 속도전에 나서면서 누가 먼저 인증을 획득할 것인가에 대해 병원계의 관심이 쏠렸었다.
그러나 안암병원이 사실상 최종 확정만을 남겨두면서 사실상 2번째 인증은 안암병원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암병원 관계자는 "사실상 안암병원은 3여년 전부터 JCI인증을 추진해 온 만큼 이같은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며 "굳이 타 병원의 준비상황을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암병원과 경쟁을 펼쳐왔던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 초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서울성모병원은 개원과 동시에 평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단을 구성하며 노력했지만 일정상 그러한 계획은 무산됐으며,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1차평가를 앞두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개원 원년에 JCI 인증을 목표로 했지만 여러가지 상황상 조금은 어려울 것 같다"며 "건축부문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JCI인증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2010년 초에는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