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대학병원들이 JCI인증전에 뛰어들면서 하루라도 빨리 인증을 받으려는 병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인증시기를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며 2등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서울성모병원과 고대의료원은 공교롭게 2차심사 기간마저 엇비슷하게 지정돼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13일 병원계에 따르면 현재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JCI인증이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병원은 서울성모병원과 고대의료원이다.
현재 두 병원 모두 1차심사를 통과하고 2차심사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각자 TF팀을 구성하며 열과 성을 다해 JCI인증을 준비했기에 하루라도 더 빨리 인증을 받고 싶은 것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관심이 집중됐던 2차 심사를 엇비슷한 시기에 받게 돼 이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오는 8월경 2차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선진화된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한 만큼 내년 초 인증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고대의료원도 인증시기를 내년 초로 잡고 있다. 고대도 7-8월 사이에 2단계 심사가 진행될 예정에 있기 때문이다.
고대의료원 관계자는 "오는 7월말에서 8월경 2단계 심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내년 초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서로의 준비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효율적인 평가방안을 고심하며 조속한 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굳이 먼저 받아야 겠다는 욕심은 없다쳐도 적어도 뒤쳐지지는 않아야 하지 않겠냐"며 "하루라도 앞서 받고 싶은 것이 사람욕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JCI위원회와도 상당한 의견이 오갔고 병원을 설립할 당시부터 JCI인증에 맞게 시스템과 시설을 준비했기에 뒤쳐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외 건국대병원, 인하대병원, 경희대병원을 비롯, 부산대병원, 경북대병원 등도 앞다퉈 전담팀을 구성하고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향후 해외환자 유치 등에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동북아 메디컬허브라는 병원의 목표를 위해서라도 조속한 JCI인증은 필수적인 요소"라며 "병원의 역량을 집중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