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를 치료할 치료거점병원 455곳이 공개됐다. 소위 빅5에 속하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은 명단에서 빠졌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21일 신종인플루엔자 치료거점병원 455곳과, 치료거점약국 522곳을 공개했다.
복지부는 치료거점병원과 약국을 각 시도 지자체를 통해 지정했지만 해당 병원과 약국들이 명단 공개를 꺼려해, 뒤늦게 명단을 공개하게 된 것.
치료거점병원은 서울은 경희대부속병원 등 54곳, ▲부산은 부산대병원 등 36곳 ▲대구는 경북대병원 등 6곳 ▲인천은 길병원 등 10곳, ▲광주는 전남대병원 등 14곳 ▲대전은 충남대병원 등 7곳이다.
울산은 동강병원 등 9곳 ▲경기도는 청심국제병원 등 109곳 ▲강원도는 강릉의료원 등 31곳 ▲충북은 제천서울병원 등 21곳 ▲충남은 서산중앙병원 등 25곳 ▲전북은 고창종합병원 등 17곳 ▲전남은 신안대우병원 등 25곳 ▲경북은 울진군의료원 등 38곳 ▲경북은 칠원현대병원 45곳 ▲제주는 제주대병원 등 8곳이다.
특히 서울지역에서는 서울대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이 치료거점병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보건소측은 병원들이 치료거점병원 지정 요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받은 대구광역시가 전 지자체에서 가장 적은 6곳만 거점치료병원으로 참여한 것도 주목된다. 차세대 의료산업의 중심지를 주창하면서 신종플루와 같은 국가적 위기상황에는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계룡시의 '김광석외과의원'이 치료거점병원으로 등록했다.
한편 이들 치료거점병원과 약국은 정부가 비축한 타미플루, 리렌자 등을 제공받아 환자 치료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치료거점병원의 경우 의사의 직접조제가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