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로부터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내주 서울대병원 마취과 교수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27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6월 서울대 마취과 50주년 행사에서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 4곳으로부터 찬조물품과 현금 등 총 3500만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교수들을 상대로 제약사와 의료기기업체가 제공한 금품이 댓가성인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교수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2곳과 의료기기업체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18일에는 서울대병원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들 업체는 경찰 조사에서 찬조물품과 현금을 지원한 것은 사실이나 댓가성은 없었으며, 이는 단순한 행사부스 및 광고 명목으로 전달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경찰서 정채민 수사과장은 "얼마전 A사로부터 제보가 들어와 이를 바탕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이라면서 "다른 업체와 병원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보다는 제보 내용을 입증하는데만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