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백신에 대한 국민 수요도가 80%를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가 확보할 예정으로 있는 백신물량은 1336만명 분에 불과해, 대규모 공급부족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이애주 의원(한나라당)이 최근 여론조사 기관인 폴리시앤리서치에 의뢰, 전국 남녀 28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82%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이 출신되면 접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백신을 접종받을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6.6%에 그쳤다.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0대(89.4%), 지역별로는 광주(89.2%)와 전남(85.7%)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우선접종 대상자로 구분된 의료인·임산부·군인 등(85.1%)에서도 여타 분류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요구도가 높았다.
이와 관련 이애주 의원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백신으로 인해 시장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접종 희망률을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82.1%로 가정할 경우 정부의 계획대로 1336만명분의 백신을 모두 확보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약 2666만명 가량은 백신접종을 희망하더라도 접종을 받을 수 없게 된다는 것.
이애주 의원은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경우 가짜 백신의 유통 혹은 불법 백신의 밀반입 등 국가적인 대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 공급방식에 한계가 있다면 민간 유통망을 통해 자발적으로 유통시키는 방식을 열어두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 70%, 신종플루 행동요령 모르거나 실천 안해
한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중 상당수는 여전히 신종플루 행동요령을 잘 모르거나 알고도 실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에 대한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조사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45.5%는 손씻기 등 국민행동요령을 잘 모르고 있다고 답했으며, 25.5%는 알고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민행동요령을 잘 알고 있으며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29.1%에 그쳤다.
이에 대해 이애주 의원은 "예방 대책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도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만큼 신종 플루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잠재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TV 광고 등 예방 수칙 홍보에 대한 보다 적극적 정책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