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전공의에 100만원 더 얹어줄 병원 많지않다"

외과학회 수가인상분 사용지침 논란…"개원 활성화 대책 시급"


안창욱 기자
기사입력: 2009-09-07 06:48:18
대한외과학회는 정부가 외과 전공의 기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가를 30% 가산함에 따라 수입 증가분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수련병원에 통보하기로 했다.

그러나 병원에 따라 입장차가 크고, 전공의 월급을 인상한다고 해서 수련 기피 문제가 개선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아 향후 이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한외과학회는 4일 외과 수가 30% 인상분 활용방안을 담은 '수련병원 권장 요구사항'을 확정, 전국 수련병원 원장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권장 요구사항의 핵심은 전체 수입 증가분의 70% 이상을 외과에 직접 지원하고, 이중 50%는 외과 전공의들을 위해 사용하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외과 전공의 월급 100만원 인상, 전공의 1일 8시간 근무 준수, 연 14일 휴가 보장, 전공의 업무 경감을 위한 보조인력 채용, 외과 전문의 추가 채용, 외과 전문의 수술 보조금 지급 등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외과학회는 복지부, 병협과 공동으로 수련병원들이 권장 요구사항을 이행하는지 여부를 감시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병원 원장들이 학회 권장 요구사항에 대해 난색을 감추지 않고 있어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외과 출신인 A대학병원 원장은 6일 “병원에 따라 흑자를 내는 외과가 있는 반면 수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도 있다”면서 “병원 사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지원책을 시행하는 게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병원들은 수가인상 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공의 월급을 100만원씩 인상하더라도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다른 병원들은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으면 앞으로 전공의들이 큰 병원만 선호하고, 작은 병원은 더 기피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대학병원 원장은 “외과학회가 무슨 권리로 병원 수입에 간여하느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일부에서는 외과 전공의들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더라도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월급 몇 푼 올려준다고 외과가 살아나겠느냐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재환(한일병원) 보험이사는 “정부는 수가 인상에만 그칠 게 아니라 전문병원 및 개방병원 활성화, 의료사고 분쟁 해결 등 외과 개원의들을 위한 보완책도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