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일반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신종플루 백신을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신종플루대책위(위원장 안홍준, 간사 원희목)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정청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은 참석한 가운데 7일 첫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원희목 간사는 이날 오후 대책위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내 백신 생산업체인 녹십자에서 신종플루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했다고 전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최대한 신속하게 허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백신접종계획과 관련해서는, 백신비용을 일반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원 의원은 "보건소에 접종하는 학생 등 단체접종과 저소득층에 대한 접종을 무료로 하고, 그 외의 대상자에 대해서도 의료기관에서 접종하는 경우 백신을 무상공급하고 접종료만 부담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회의 결과를 전했다.
아울러 백신접종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고위험군 중심으로 9월 중 예방접종심의위원회에서 세부사항을 결정하되, 군의관과 간호장교 등 군의료인력을 의료인 등 방역요원에 포함시켜 검토하기로 했다.
또 119응급센터 방역요원을 전염병 대응요원에 포함시키는 문제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원 의원은 "11월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의료인 등 접종인력 부족에 대비해 사전에 철저한 실시계획을 수립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점병원 및 거점약국 지원방안도 이날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원에 따르면 거점병원의 격리 진료 공간 설치 및 운영비용을 실비로 정부가 지원키로 했으며 환자 발생 증가에 대비해 9월1일 현재 785개 수준인 거점약국을 약국의 10% 수준인 2000여개로 확대 지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휴일 및 야간 진료를 위해 거점병원 응급실 운영을 강화하고 거점약국에 대한 휴일 및 야간 당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추석 진료대책도 논의됐는데 응급의료기관을 24시간 비상진료체계로 유지하는 한편 거점병원도 추석 연휴기간 내내 24시간 진료하도록 하는 방안이 나왔다.
원희목 의원은 "향후 현안이 있을 때마다 특위를 수시 개최해 대책을 확인하고 신속히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교도소와 군시설, 복지시설, 백신생산 현장 등 관련 시설 현장을 확인, 방문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