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개원시장에서 내과와 이비인후과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형외과와 안과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이 발간한 '2006년~2009년 상반기 건강보험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요양급여비용 총계는 4조4252억원 수준으로, 내과 등 상위 5개 과목이 의원 전체 진료비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원 외래 진료비 수입 상위 5개과가 전체 요양급여비용의 70%를 차지하고 하위과가 나머지 30%를 서로 나누어 가지는 이른바 '3070 법칙'이 여전히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상위 5개 과목에는 일반의(전문과목미표시 포함), 내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 내부에서는 과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내과와 이비인후과의 경우 진료비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한편, 정형외과와 안과의 파이는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것.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2009년 상반기 내과의 급여비 점유율, 다시말해 전체 의원급 총 급여비 가운데 내과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6년에 비해 0.41%p가량 감소한 16.75%를 기록하고 있다.
이비인후과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진료비 점유율이 9.20%에서 8.58%로 0.62%p 가량 줄었다.
특히 내과와 이비인후과 경우 기관 수가 증가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기관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도 이들 진료과목이 차지하는 급여비 파이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
이는 기관 수의 감소가 곧 급여비 점유율이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와는 또 다른 양상이다.
한편 정형외과와 안과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과의원의 급여비 점유율은 지난 2006년 상반기 7.73%에서 2007년 7.95%로 증가한데 이어 2008년 8.27%, 그리고 올해 8.49%까지 높아졌다.
정형외과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급여비 점유율이 11.48%에서 12.29%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