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다국적제약사 GSK로부터 도입키로 구두 약속받은 신종플루 예방백신 300만 도즈가 국내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몇가지 장벽을 뛰어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GSK는 백신도입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조만간 계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GSK는 정부와 원만하게 계약이 이루어질 경우 신종플루 백신 추가 공급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계약서에 표기될 부대 조건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정부와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실제로 계약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라며 "합당한 가격은 물론이고, 가중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면책 요구를 정부가 받아주느냐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면책특권 요구와 가격 문제는 정부가 지난달 외국계 제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입찰이 실패한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당시 정부는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
일각에서는 GSK가 신종플루와 관련 국내 시장에 대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항방이러스제 시장은 로슈의 '타미플루', 예방백신 항원보강제는 노바티스에 밀리고 있는 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