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법 의료광고 혐의로 법정소송 중인 B안과 김모 원장에 대한 비난여론의 틈새를 비집고 동정론이 고개를 들고있다.
안과의사회가 10일 상임이사회에서 김 원장은 안과의사회원에서 영구제명키로 결정함에 따라 "잘못을 한 것은 사실이나, 너무 가혹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앞서 김 원장을 오랫동안 지켜본 대학동기 등 그의 지인들은 "그럴 사람은 아닌데 어쩌다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됐느냐"는 반응이다.
김 원장을 알고 있는 동료 개원의들 중에는 "학부시절부터 말도 없고 조용히 공부만 했던 친구인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 안과 개원의는 "외골수적인 성향이 있긴 하지만 악의적인 사람은 못되는데 워낙 세상 돌아가는 얘기에 동떨어져 있다보니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B안과의원이 지금까지 실시했던 무분별한 광고에 대한 동료 개원의들의 반감이 워낙 강해 이 같은 동정론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B안과 인근의 A안과 관계자는 "앞서 B안과에서 공동개원 하고 있던 개원의는 김 원장의 무분별한 광고 진행에 대해 동의할 수 없어 따로 개원해 나온 것으로 안다"면서 "김 원장의 성품이야 어찌됐든 라식안과 시장에 박리다매를 조장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안과의사회의 고발조치로 법원의 벌금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항소하고, 이 같은 행위를 지속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정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과 개원의는 "이는 의사협회도 직접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만큼 주목하고 있는 사안으로 의협 차원에서도 일벌백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B안과의 김 원장 또한 생각보다 사태가 확산돼 당황스럽겠지만 쉽사리 넘어갈 사안은 아닌 듯 하다"고 내다봤다.